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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충전소

2007 여름신앙학교를 마치고

M.미카엘라 2007. 8. 1. 01:16
 

데레사 선생님께.

잘 지내셨어요? 오랫동안 소식이 뜸했지요?

중국 다녀오셨단 소식을 소피아 자매님을 통해서 듣긴 했어요.

 

저는 여름신앙학교를 주님의 보살핌과

여러분들의 도움 아래  아주 잘 마쳤습니다.

26일, 27일 이틀간 했는데요, 학사님과 야고보, 군종병 알베르토,

그리고 유치부 세실리아 자매님과 자모대표인 젬마 자매님까지,

모두들 너무 마음도 잘 맞고 서로 도와가며 잘했기 때문에

즐겁고 무탈하게 웃는 얼굴로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

 

소피아 자매님이 후임을 아주 잘 정하고 가셨어요.  ^^

젬마 자매님이 유아세례를 받고 어릴 때 주일학교 경험자인 데다가

어린 두 아이 데리고 힘드셨을 텐데 빈틈없이 일을 잘해주셔서

아이들 식사나 간식 그 밖의 자질구레한 일이 신경쓸 게 없었어요.

 

또 아파트 단지 안, 성당 옆에 훌륭한 복지시설이 얼마 전에 문을 열었는데

객실을 다섯 개나 잡아서 스물 다섯 명의 애들을 나눠 재우니

샤워하기도 좋고 시원하고 쾌적하여 그것도 너무 좋았어요.

전날까지 비가 오락가락해서 장작이 다 젖는 바람에

캠프파이어가 불발로 끝난 게  아쉬웠지만

빨리 프로그램을 바꾸고 탄력있게 진행하면서

아이들을 쉴 틈없이 자~알 놀려주었지요.

 

첫날은 집결한 후 바로 한 시간 반 동안

신부님이 교사연합회 레크레이션 강사를 두 명 청해 데려오셔서

그 분들이 분위기를 업 시켜주는 걸로 시작했던 점도 작년과 달랐습니다.

 

암튼 선생님께 저는 감사드리고 싶어요.

제게 소중하고 의미있는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교사로 저를 지명하셨을 때부터 가장 큰 행사인 신앙학교 걱정부터 있었는데

여러분들의 도움과 배려로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면서, 

저 혼자만의 힘으로 뭘 성공적으로 잘해보겠다고 

자만을 가졌던 것이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혼자만으론 어림없는 일인 줄 진작 알고 겸손했어야 했는데 말예요. 

 

아이들끼리도, 저와 아이들도 더욱 더 친해졌습니다.

저는 정말 소미소은이 뿐만 아니라 주일학교 아이들이 하나 같이 다 예쁘네요.

다들 착하고, 예의바르고, 맑고...

 

그동안 내 아이한테만 눈을 맞추면서 이기적이었을 제가 

다른 아이들을 넓게 보며 내 아이처럼 돌볼 수 있었던 점이

신앙학교를 하게 되면서 저를 성숙하게 한 부분입니다.  

 

날씨도 적당히 더워서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도 더없이 좋았습니다.

신부님도 아이들과 같이 물놀이를 해주셔서 아이들이 너무 기뻐했지요.

나중엔 교사들도 모두 물에 빠져서 시원하고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작년에 선생님이 진행하셨던 신앙학교를 추억하며

또 한 해가 훌쩍 지나가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여러 모로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또 연락 드릴게요.

 

미카엘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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