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 나를 ‘이모’라고 부르는 딱 한 녀석. 언니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오직 한 녀석. 내 조카가 먼 길을 떠났다. 2010년 12월 25일 성탄절이 막 시작된 그 추운 밤에 녀석은 한 마디 말도 없이 그렇게 황망히 세상을 떠났다. 이제 성년식을 6개월 남겨놓은 대학 새내기 1학년. 우리에게 이제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