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뼘 성장드라마

올림픽과 35도를 훌쩍 넘긴 폭염이 모든 뉴스의 중심인 요즘. 소미가 친구와 한여름엔 처음으로 제천 성 보나벤뚜라 센터 노인요양원에 가서 3박 4일 봉사를 하고 왔다. 첫날 밤 뭐에 체했는지 두 번이나 일어나 토하고 자기 전 모기들과 한바탕 전쟁하고 어렵사리 잠들어도 더워서 몇 번..

그제는 여름부터 게으르게 진행하던 일을 한 2주간 그것에만 바짝 집중해서 끝내고, 어제는 폭탄 맞은 것 같은 집을 그 김에 탈탈 털어서 청소했다. 건조대 두 개가 꽉 찰 정도로 밀린 빨래를 하고, 행주와 걸레 각각 삶아서 널고, 계절 바뀐 옷들을 다 집어넣고, 진공청소기와 스팀청소기를 번갈아가며..

‘암튼 요즘 아이들은…’으로 시작하는 요즘 어린이들의 경향이나 문제점은,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나 여자들의 출산 이야기만큼 계층 연령 구분 없이 화제가 되는 이야기꺼리다. 컴퓨터중독,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이기심, 예의 없음, 언어폭력, 따돌림, 물질만능…. 사실 어른들한테도 해당되는 ..

한동안 소미 이야기가 뜸했다. 소은이가 연이어 웃음 나게 만드는 일에, 아픈 사건까지 터뜨리기도 했지만 내가 일부러 자중한 면도 있다. 아이들 자라면서 백번 변한다 하지만 소미가 2학기 들어서 가을 내내 전과 다르게 행동하는 품을 바라보면서, 조금 속도 상하고 내가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