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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뼘 성장드라마
팔자 기구한 침대 이야기
요즘은 밤이 어지럽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는 광고 카피도 있지만, 우리 식구들의 밤은 서로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통에 다음날 아침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렇게 자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 싶다. '침대 쟁탈전'으로 요약되는 우리 식구들의 잠자리 이야기의 전모는 이러하다. 나는 남편과 잠을 좀 오..
사랑충전소
2000. 11. 18. 12:49
누더기 집
이 15평 짜리 군인 아파트는 지은 지 15년이 된 것이다. 실 평수는 한 13평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이 아파트의 낡음도 좁음도 탓하고 싶지 않고 지금은 오로지 장판과 벽지 탓만 하고 싶다. 아파트는 어지간히 낡았어도 도배, 장판을 새로 바꾸면 새 집처럼 달라지는 장점이 있는데 우리 집은 얼..
사랑충전소
2000. 11. 2. 00:51
나의 추석 이야기
전화가 왔다 남편이 잠을 좀 잤느냐고 물었다. 소은이는 자고 있지만 소미가 안 자는데 내가 어떻게 자느냐고 했더니, 잘 보는 비디오라도 틀어주고 조금 눈 좀 붙이란다. 이른 아침결에 남편이 내 다리와 발을 주물러주는 걸 꿈결처럼 느꼈는데 참 마누라가 안되어 보이긴 했나 보다. 나는 큰며느리면..
사랑충전소
2000. 9. 13.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