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뼘 성장드라마

한때 결혼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일본영화도 개방되기 전이었고 <빙점>이나 <오싱>의 인기와도 사뭇 떨어져 있던 시기라 기억되는데, 나는 일본문학에 한참 빠져든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니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설국>으로 노벨문학상을 탄 이후였던 듯싶다. 나츠메 소오세..

<빌려줘!> 소은이 몸무게가 소미와 같아지면서 아직 키는 작지만 옷 품은 같아졌다. 그래서 소은이가 소미 옷 중에 맘에 드는 것을 슬슬 넘보며 한번씩 입어보려고 하는데… 어느 날 아침. “언니, 나 이거 입는다.” “안돼! 그거 내가 얼마나 아끼는 티셔츤데…” “빌려줘~!” “안돼!” “빌려..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행복과 기쁨, 즐거움은 늘 생활 속 곳곳에 배어있지만, 그런 순간이 어느 때는 하이라이트처럼 똑똑 방점이 되어 찍히는 때가 있다. 아마 많은 부모들이 이러한 방점이 서로 비슷하게 겹쳐 찍히리라 생각한다. 아이가 나를 보고 ‘엄마’하고 첫입을 떼어줄 때라든가, 짝짜꿍과 ..

* 스타일 사람들마다 여행하는 스타일이 제각각이다. 어디에 중요함을 두느냐에 따라 보는 것도 조금씩 다르고 느끼는 것도 다르고 추억도 다르다. 나와 남편은 자연경치 보는 것을 좋아하고 좀 느끼거나 배울 만한 볼거리를 찾는 편이다. 아이들이 커가니까 억지로 이 여행을 통해 교육시키겠다,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