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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손의 솜씨

솜손표 생일선물

M.미카엘라 2008. 9. 18. 02:51

 

내 친구 미옥이.

소미, 소은이에게 늘 물심양면으로 성장의 거름을 지원하는

내 가까운 친구이자 장차 아이들의 멘토로 손색없을 이 친구,

어제가 생일이었다.

 

아이들은 연 이틀에 걸쳐 생일선물 마련하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동안 자기들이 받은 사랑의 크기보다 훨씬 조촐하다고 겸손해하는

두 아이의 생일선물은 생각보다 내 친구에게 큰 즐거움이었다.(맞지 친구? ^^)

좀 시들해졌나 싶었던 ‘지점토 만들기’에 올 들어서 다시 불이 붙어,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큰 즐거움을 준다.

 

내 친구에게 전달된 선물은 화장품 세트.

지점토에 채색을 한 소미 작품이다.

처음엔 닭다리며 녹용, 인삼 같은 보양식 세트를 해주려고 했으나,

내가 삼복여름도 지났고 엄마나 이모나 건강을 위해 과잉영양은 곤란하니,

먹는 것 말고 다른 걸로 고민해봐라 했더니 이것을 내놓았다.  

 

 

 

           

                 콤팩트 파우더, 아이섀도우                    선크림, 토너, 로션       

           

                      리무버, 매니큐어      립글로스, 립스틱, 아이펜슬, 마스카라, 클린싱 폼

 

                      

 

                                        

 

 

좀 더 정교한 표현이 가능한 칼라점토로 만든 꽃다발과 선물상자는 소은이 작품.

언니의 선물보다 개수가 적어서 그런지,

채색공정이 생략된 수월함 때문인지

자신의 선물에 왠지 미안함까지 담뿍 담았지만

꽃다발에 섬세하게 달린 주름진 리본이며 선물상자의 깜찍함은 친구를 매료시켰다.

 

 

 

 

친구여!

우리는 이제 더 아름다워질 수 있는 나이. 속도 겉도 충실히 더 예뻐지자.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  

 

 

 

*** 보너스

찰흙으로 만든 궁중여인들. 사극 <이산> 신드롬이 우리 집을 오래오래 강타한 흔적이다. 솜손은 이 흙인형 가지고 엄청 재밌게 논다.

“의빈마마, 중전마마 드셨사옵니다.”

“뫼시게. 그리고 양상궁, 자네는 소주방에 기별을 넣어 다과상을 들이게나.”

 

옆에서 듣고 있자면 파안대소가 절로 나지만, 나는 꾹꾹 참고 관심없는 척 딴청 부린다.

그래야 더 재미있는 대화를 많이 들을 수 있으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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