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뼘 성장드라마

소미를 가지고 꽤 배불러서 이오덕 선생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우리글 바로 쓰기>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 <무엇을 어떻게 쓸까> 그런 책을 쓰셨다. 글쓰기 교육과 현재 엄청나게 오염된 우리말과 글을 되살리는 일에 70을 훨씬 넘긴 노구를 아끼지 않는 분이다. 그 분의 강의 중 지금..

어린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것은 아주 다양하다. 눈에 보이는 것부터 보이지 않는 것, 망태 할아버지처럼 말도 안되게 지어낸 것에 이르기까지, 집집마다 그런 것이 한 두 가지쯤 있기 마련이다. 아이가 무서워하는 표정이나 제스추어가 재미있고 귀여워서 어른들은 그러면 안 된다 생각하면서도 자주 ..

책을 샀다. 그림책 두 권과 내 책으로 신간 소설집 한 권. 추석이 가까워졌는데 내년 설에나 소미의 한복을 장만하려고 미뤄두니 좀 마음이 섭섭했다. 그래서 전부터 명절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알 때쯤엔 사줘야지 했던 <솔이의 추석 이야기>라는 그림책을 샀다. 그런데 내가 소미보다 더 그림책에 ..

무슨 일에건 다 때가 있는 법이다. 그때 아니면 그 일을 하는 일이 의미도 별로 없고 효과도 없다. 육아잡지가 그렇다. 안 보아도 아이 기르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지만 이렇게 꼬물꼬물하게 자라는 자식이 있을 때 보지 또 언제 보겠나 싶어서, 난 요 몇 개월 째 육아잡지를 한 권 골라 달마다 책방에서..